지난주 금요일 다녀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코로나 여파로 아예 전시관을 닫았다가 재개관하여 예약후 시간별로 한정 인원만 받는다고 하여 금요일 연차쓰고 2~4시 타임으로 예약했다.
전시마다 따로따로 예약해야되는 줄 알았는데
예약만하면 해당 전시중인 전시를 다 볼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너무 좋았던 전시이다.
날씨가 좋고 하늘도 푸르른 날
전시회 보기 전날인가? 경복궁동쪽 길 점심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호옷- 내일 갈 전시회가 이곳이란 말이지
경복궁에서 꽤나 가깝다.
위치로보면 안국역 경복궁역 그 중간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건물
오 근데 국립현대미술관 엄청~~ 크더라.
이렇게 큰 미술관이 회사 근처에 있는지 몰랐다.
룰루룰
내가 좋아하는 도로 한가운데 샷
미술관 오설록점은 해피아워 12-14시까지 녹차오프레도 1+1 행사하는 것 같았다.
오프레도 진짜 좋아해서 먹고싶었는데 다솜이가 이제 녹차 싫대서......
못 먹음 ...... (இдஇ; )
시무룩...
ㅋㅋㅋ 혼자 가만히있는 까치가 귀여워서
뭐하니??? 잔디밭 혼자 전세냄ㅎ
2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얄짤없이 전시관에는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
2시땡하자마자 티켓팅 발권시작
국립현대미술관의 로고 참 깔끔하게 잘만든 것 같다.
다만 언뜻보면 뉴욕에있는 뉴욕현대미술관 MOMA 인줄 암 ㅎㅎ
그래서 전시 보기 전 미술관련 서적을 파는 서점을 가보았다.
너무 예쁘게 잘 되어있었다.
취급서적은 주로 미술, 예술, 건축 계열
스테인글라스 유리가 예뻤다.
빛이 촤르르 들어오면 스테인글라스 색에따라 빛 색이 바뀌어 들어온다.
책보고 있는데 다솜이가 찍어줌
이날 생각 났는데 대학교 1학년때 디자인과 문화생활인가?? 강의에서
바우하우스를 배웠다는 게 생각났다.
왜인지 지금은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또르ㄹㄹㄹ...
ㅋㅋㅋ 거참 의식의 흐름 포스팅이다
티켓팅하는데 거리두기로 1m씩 띄엄띄엄 서야한다.
다행히 티켓팅 부스 직원분들 손이 빨라 줄은 아주 빨리 사라진다.
줄서면서 보게된 벽의 글귀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다.
"노동은 삶을 파괴하는 행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와닿구여...
전시안내.
티켓하나로 이렇게 많은 전시를 보다니 완전 좋다.
수평의 축 전시가 젤 많네 ㅎ
티켓을 받고 1관부터 차례대로 둘러보았다.
1관은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전.
1관은 모두 한국 화가들 작품인데 시대별로 1-4 부로 나누어져있다.
이번에 느끼게 되었는데 한국 화가 작품도 유화가 많고 서구 화풍의 그림이 꽤나 많았다.
이그림도 크기가 엄청 컸는데 한눈에 딱 들어오는 깔끔함이 있는 그림.
뭔가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온을 주는 그림이었다.
화가는 누군지 다 사진을 안찍어 놨네 ㅠㅠ
제목은 시골풍경 이었던 것 같다.
추운 겨울날의 시골 할머니집이 생각나 공감갔던 작품.
이 그림은 김환기 <론도> 1938
내가 이 전시실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다.
"바이올린을 배우고 음악을 좋아했던 화가가 론도 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회화 언어로 표현한 것 "라고 한다.
클래식 음악듣고 어떻게 이런그림을 형상화하지??..
이그림은 우리나라 초기추상화로 문화재에도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그림 정맬루 맘에 들었다.
ლ(◞‿◟ლ)
보면 볼수록 신기했던 그림.
이그림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붓질에 묻어나는 물감을 어떻게 저렇게 균등하게 그라데이션 시켰는지 신기할 따름.
마치 뉴욕같은 서울의풍경을 그린 그림.
1961년 그림이라니 신기하다.
소장품 하이라이트에도 볼만한 것들이 많아 재미있었다.
론도라는 작품을 알게 되어 좋았던 전시 ㅎㅎ
다음은 수평의 축 전시관!
우리의 주 목적은 수평의 축 전시 였으므로 어서 2전시관으로 향하였다.
이것?(뭔지 이름을 모르겠다. 가벽?)도 너무 잘해놓은 것 같다.
딱보면 사진을 찍고싶게 만드는 균형의 미가 있다 ㅎㅎㅎ
근데 위에는 감시하고있는 CCTV JAM
(・ิω・ิ)
오른쪽으로 틀면 이런 어마어마한 스크린이 나타나는데..
진짜 충격이었다.
완전히 큰 영화 스크린에 갖가지 과일하고 꽃잎이 춤추는 영상이다.
사진엔 1도안담기는데 진짜 나한테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겨준 작품...
진짜 앞에서 보고있으니 너무 좋았다.
꽃잎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동그란 과일들이 둥둥둥 떠다닌다.
낙원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 싶을 정도로 너무 인상깊었던 작품.
엄청 좋은 나무를 깎아서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같은 작품.
인삼같기도 ..?ㅎㅎ
나무가 되게 좋은 나무인 것 같았다.
수평의 축 전시의 테마가 자연이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좋아할 것 같다.
이 전시의 메인 작품인 이 가문비나무 작품.
어마어마한 가문비 나무의 실문 크기와 모양을 실제로 보존하기 위해 영상을 나누어서 표현했다고 한다.
진짜 한 면이 꽉 차있어서 되게 나무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나무가 각각 다르게 움직이는 걸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가장 빅재미는 맨밑에 작가본인이신지? 그 여자분이 움직이는지 안움직이는지 보는 것 ㅋㅋㅋ
이 작품도 진짜 맘에 들었다.
멀리서보면 그냥 하늘을 조그만 캔버스에 표현한 것 같은데, 가까이 보면 작가가 그날의 하늘에따라 그날 그날 일기를 썼다는 걸 알 수 가 있었다.
몇몇개는 너무 handwriting이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그나마 알아보기 쉬운것들은 읽어보니 진짜 깨알 재미였다.
날짜도 써있고 그 밑에는 이 그림을 그린 장소를 새겨 놓았더라.
읽어보니 작가가 한국계미국인 인듯하다.
서울에서 쓴 글도 있다.
It poured rain the last two days here leaving a stifling amount of humidity here. It feels like Bali. Maybe I'll make banana pancakes tomorrow morning.
...
I haven't really been to the beach yet on this trip. I need to get out of this fuck i'm in. Maybe the beach is the answer.
여긴 다른 주제의 전시관.
비오는 것같은 조형물이 있다.
아근데 진짜 머리 잘못 잘라 놓음.. 맘에안든다..ㅠㅠ 조만간또 미용실을 가야되는지
이것도 재미있었다.
조그만 공간에 뭐가 비디오 틀어져있어서 쭉봤는데 무성영화였음.
진짜 배타고 돌아다니는 느낌. 배탈때 진동소리랑 실제로 바다에서 울렁거리는 느낌까지 났다.
예쁜 자연 풍경에 전쟁기지? 같은 곳이 나와 묘한 긴장감을 주는 것 같은 느낌.
보면서 계속 여기가어딜까. 이탈리아일까. 영국은 아닌거 같고. 지중해는 아닌거같은디.. 라고 생각했는데
스페인의 해안군사지대 코르도헤나라고 한다.
"이 영상은 스페인의 코르도헤나라는 해안군사지대를 촬영한 것으로 햇살에 반짝이는 평온해 보이는 해안 풍경이 도입부에서부터 점진적으로 그 주변을 둘러싼 위장된 군사시설물을 드러내는 화면들로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설명
아 근데 대체 코르도헤나가 어디야 하고 이작품을 구글링해봤더니
Cartagena 였음... 스페인 Murcia 주에 있는 Cartagena.
왜 코르도헤나라고 써놓은 건지...
이제는 다음전시 .
아시아 기획전. 또다른 가족을 찾아서.
여기선 사진찍은게 없네. 젤 강렬했던 열불타는 인간의 모습 ㅋㅋ
이쪽 전시는 요즘 가족 이라는 건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을 깬 여러 가족의 모습이 있다는 걸 말해주는 전시 인것 같았다.
스튜디오같은 조명 ㅋㅋ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정말 좋았다!
앞으로 관심있는 전시가 열리면 퇴근후 종종 들러봐야겠다.
근데 우린 운이 좋았네 ㅠㅠ 다시 코로나 확산으로 거리두기 관람도 일시중단으로 휴관이라고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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