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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많은 일이있었던 3월 일상

 

 

 

블로그를 한동안 쓰지 않았다.

뭔가 나는 블로그에 내 일기장처럼 완전히 속마음을 털어놓을 순 없는 것 같다. 누군가 볼 수?도 있는 글에 완전한 내 생각을 100프로 담아내기엔 난 조금 쫄보에 용기가 없달까...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있는 것들 자체를 써내는 공간이 아니여서 흥미를 좀 잃어버렸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대충 뭘먹고 어딜갔는지 그때 뭘했는지는 내 글을 보면 다시 생각나서 좋다. 그리고 내글 다시보면 재밌음

지금이 벌써 4월인데 1년전 일이 가물가물하고 내가 도대체 뭘먹고 무슨 화장품을 썼는지? 이런게 모두 다..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그게 코로나 이전 일이었는지 코로나 이후 일이었는지..?? 도대체 기억이 잘 안남.... 그래서 다시 블로그로 기록을 좀 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피상적인 이야기들 말고도 내 감정을 좀 많이 적는것도 시도해봐야지.

그리고 요즘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하신 블로거글 읽으면서 많은 motivation 을 받고있다. 대표적으로 엘라님 !!! 

엘라님은 모르시겠지만.. 이분은 나와 약간의 접점이 있으신 분이다. (그래서 내적친분도 혼자서 많음) 근데 내칭구가 엘라님 완전 팬..  나는 사실 엘라님 블로그는 별로 관심없다가 친구통해서 엘라님 소식 업데이트 듣곤했는데..

최근에 학교가서 다시 공부하는 option을 생각해보다가 엘라님이 싱가포르 MBA 시절글까지 완전 정독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멋지신 분.. .. 엘라님 글을 읽다보면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는다. 본인의 생각도 조목조목 정말 거침없이 블로그에 다 표현해내시는데 그것도 진짜 대단. !! 

 

이젠... 3월 이야기를 좀 기록해봐야 겠다. 

시골에 사는 우리 외할머니가 갑자기 뇌경색이 왔다. 1월 말쯤..? 

그래서 할머니가 시골에 있는 병원에 몇일동안 입원하셨다가 우리 집에 올라오셔서 한동안 지내셨다.

엄마한테 이 상황을 말로만 전해듣고 설날에 집에 내려갔는데,,, 진짜 할머니 말이 어눌..ㅠㅠ......

할머니랑 얘기하는데 눈물이났다. 이제 예전처럼 할머니가 돌아오지못하면 어떻하지?

기억도 부분부분 못하시고.... 뇌 세포의 한부분을 크게 손상을 입어 눈도 흐리멍텅하신거 같고 어지럽단 말을 자주하셨다.

나중에 들으니 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일반사람이 보는것 같이 사물이 동일하게 보이지않는다고 한다. 사물이 우글우글거리고 다른화면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할머니는 지금은 많이 회복하셨고 굉장히 좋아지셨다.

 

근데 이게 다가 아니고...... 이야기는 또 지난 설날 이후 2월 말쯤으로 .....

갑작스럽게 엄마가 자다가 복통이 너무심해서 (엄마말론 산모의 고통처럼 엄청아팠다고 했다) 밤에 응급실에 가서 CT 를 찍었다고한다.

복통은 위염, 식이지장염 장염이 겹쳐서 아픈거였고.. 의사가 CT찍은거를 보더니.. 폐혈관 쪽에 문제가있는거 같다고 큰병원에 검사한번 받으러 가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진짜 생전 처음듣는 병명 이고.. 그 병을 인터넷에 찾아봤을 때 우리 엄마 증상이랑 겹치는게 거의 없길래

뭐야..  돌팔이아냐?? 우쒸 아니기만 해봐라. 이렇게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대학병원까지 가서 받은 검사결과에 따르면 그 병이 맞았고, 처음 그 병을 발견해준 의사에게 정말 감사했다. (이렇게 사람 생각이 바뀌다니... 참으로 간사하다..)

그러해서 우리엄마가 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수술도 받고 퇴원도하고... 3월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수술이라고 안하고 정확한 명칭은 시술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이 병을 발견한것도 천운. 수술도 잘되어서 다행이고. 새삼 우리 엄마가 아픈게 어떤 느낌인지..  병이 있는게 무슨 느낌인지.. 세상엔 행복을 위한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건강이 빠지면 어딘가 하나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엄마가 엄청 큰병에 걸렸거나 암에 걸렸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혈관에 문제있고 희귀병이라는 것 자체가 무서웠다. 이때 기분은 지금 생각해도 슬프다 .ㅠㅠ

건강은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에겐 정말 너무나도 당연해서 건강한 것 자체에는 만족을 못하고 자신의 다른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에 휩싸여서 .. 이러이러하면 행복하겠지 .. 저러하면 더 좋겠지하면서 행복을 꿈꾼다.

그치만 건강하지 못한사람은 건강해는것 자체가 꿈이고 건강해야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뻔한 말이지만 새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사람이 건강하다는 건 행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을 그냥 주저리 써서 내가 나중에 보면 뭔얘기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원래 이런 철학?적인 생각 좋아한다.

 

 

 

 

 

 

이날은 반차쓰고 엄마 병원에 간 날이다.

병이 확정되고 수술을 해야되는게 확정 되었던 날. 

마마가 좋아하는 다쿠아즈를 사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진-짜 크다

처음갔을 때 진짜 병원 크기에 압도되는 정도?

요즘 코로나때문에 QR코드 출입증찍어야지만 출입가능하다.

그리고 병원에 가보니..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정말정말X10 많았다.

 

 

 

 

 

 

뜨흡..

우리 마마가 이런걸 받게 될줄이야 ..ㅠ_ㅠ

괜히 병원은 무서워

 

 

 

 

 

 

병원 푸드코트에서 밥도먹고 공차도 먹음... 저 딸기 푸라푸치노는 예전에 진짜 맛있게먹은 기억이있어서 먹었는데.. 

맛이없었다 .ㅠㅠ 공차특유의 맛 싫어하는데 공차맛남..ㅠㅠ

내 입맛이 바뀐것인가 음료가 바뀐것인가..

 

 

 

 

 

 

수술날짜잡고 집에 돌아가는 길

수술할때 유의사항, 입원보호자 코로나 검사 등등 안내를 받았다.  

분당서울대는 터가 엄청좋다 뒤에는 산 앞은 강이 흐른다..

근데 요즘 코로나때문에 입원 입실시 검사받고 병원 들어가면 다시 아예 밖으로 나올수가 없어서 강 산책은 할 수도없어서 무용 지물. . . 

 

 

 

 

 

 

신분당선은 신기하게 맨앞?에 타면 내가 운전하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안에 지하철 구조물이 다보여서 뭔가 신기 

 

 

 

 

 

 

다솜이가 윤기 부적을 주었다. 

 

 

 

 

 

 

어느날 점심으로 먹은 수제비

 

 

 

 

 

 

다솜이가 치킨먹고 싶다고해서 동네 치킨집에서 사다먹었다

이거 옛날에 처음 주문했을 때 주인 아주머니한테 매운맛은 얼마나 맵냐고 물어봤는데

옆에 첨보는 외국인이 안맵다고해서 매운맛 시켰다가ㅋㅋㅋㅋ 매워 디질뻔 ㅋㅋㅋ

그래서 이번엔 중간맛..

 

 

 

 

 

 

3월동안 큰 변화가 있다면 파이썬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 것!

파이썬 강의 처음시작했을 때

 

 

 

 

 

 

집에서 가져온 엄마반찬으로 집밥도 먹고 열심히 집밥도 해먹었다

장봐와서 스파게티도 만들어먹음 사진을 약간 발로 찍은 느낌 

나는 표고버섯좋아해서 파스타에도 넣어먹는데 다소밍는 싫어함;;

 

 

 

 

 

 

 

수도권 진짜 다 미세먼지 독극면으로 둘러쌓인 날 ㅠ_ㅠ 너무싫어 진쯔......

우리에게 이날은 연근이다 왜냐면 독극면이 연근같이 생김

이날 한강대로는 가지도않았는데 왜 한강대로로 짝혔지..

 

 

 

 

 

 

다솜이 친구가 공수해준 콤부차

이 시즌에 한참 콤부차가 정국이때문에 Sold out 되서 구하기 엄청 힘들다고 했다.

꽤나 맛있었다 근데 은근 달아

 

 

 

 

 

 

다솜이가 노래부르던 배떡을 첨으로 먹어봤다

배떡 로제떡볶이

은근 생각나는맛 

 

 

 

 

 

 

점심시간에 favorite 김밥집이 생겼다!

여기 김밥은 크고 뚱뚱해서 한줄만 먹어도 배부름 

 

 

 

 

 

 

을지로 롯백. 밍밍과 저녁먹은 날

이날은 퇴근하고 밍밍이가 을지로 롯백에서 만나자고 해서 롯백에 갔다.

토끼정을 처음 가보았다

이날 결제할때 밍밍한테 내 카드주니까
바로 고로케도 추가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빙수 좋아하지도 않는사람이 롯백에 빙수먹으러 가자고 꼬시더니 ㅋㅋㅋ

알고보니 롯백으로 오라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밥을먹고 아티제 ~~~
롯백 안에있는 카페는 다 일찍닫아서 항상 밖으로 나오게되는데
아티제가 넓고 좋다

 

 

 


롯백에서 만나자고했던 이유는...
선물사서 바로 주려고.....
ㅋㅋㅋㅋ
이날 화이트데이도 아니였는데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며 이런 선물을 나한테 들이미는 밍밍씨.....


 

 

 


스와로브스키는 평소에 별로 예쁘다고 생각한 브랜드가 아니라서... ㅋㅋㅋㅋ
이런걸 뭐하러샀어? 아러면서 풀러봄....


여태껏 사귀면서 밍밍이 고른 선물을 내가 맘에안든다고 반품하라고 한적이 많았어서......
ㅋㅋㅋㅋㅋㅋ ㅠㅠ불짱...

(그래도 나는 받고 안쓰는거보다 진짜 마음에드는거 오래쓰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밍밍이 처음 내 표정을 보더니 ㅋㅋㅋㅋ
반품할수있게 영수증도 넣어놨다고
내마음에 안들면 딴걸로 바꿔도된다고
ㅋㅋㅋㅋㅋㅋ
ㅠㅠ... 내가 생각해보니 나 너무 나쁜 아이인거같네
....

 

 

 


상자를 딱 열었는데
가장 먼저든 생각 오! 백조는 아니군
(스와로브스키 백조 별로 예쁘다는 생각이 든적이없읍....)
근데 이것도 흠....
별로 내스타잉이 아닌걸???!

밍밍한테 그래서... 나 목걸이 많은데 ㅜㅠ 이런거 안해주도 되는데 반품하세여... 아님 난 팔찌는 없는데 팔찌로 바꿀까?
ㅋㅋㅋㅋ그랬더니 그래도 한번 목에 해보기라도하고 해서 목에 걸어봤다
어머...

근데

......

 

 

 

 


목에 걸었는데 너무 맘에 드는것.... ???

이 팬던트가 입체적인 디자인인데 저 가운데 분홍색 보석이 안에서 달랑달랑 거리는데


그게 너무 귀여운것 ....?!!! 🧸✨


그리고 목걸이 체인에 조그맣게 스와로브스키 시그니처 백조가있는데 .. 그것도 은근한 포인트가 되면서 넘 예쁜것...??!



 

 

 

 
집와서 또 한번 해봤다

글고 밍밍한테 보내줌 ㅌㅋㅋㅋㅋ


 

 

 


아주 예전에 사준 목걸이도 로즈골드 색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밍밍이 사준 주얼리는 다 로즈골드였다 ㅋㅋㅋㅋ

그래.. 난 쥬얼리 욕심 많은편 아니지만..
그래두 남친이 열심히 골라서 선물해준거니 감사히 받기로했다 ㅋㅋㅋ
요즘도 엄청 잘하구다닌다 !!! 🎀

이날 기억에 남는게 엄마 수술때문에 내가 걱정이 많았다.
근데 밍밍이 그래도 발견해서 더 건강해지실 수있게 수술받는거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해줬다.
내남친은 말을 정말 예쁘게 잘한다.


근데 본인이 본인 스윗하다고 하심......
🤦🏽‍♀️
ㅋㅋㅋㅋㅋㅋ

 

 

 


순대볶음이 너무 먹고싶었어서
마트에서 파는 순대로 재료들 다져서 만들어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ㅎㅅㅎ


 

 

 


회사에서 누군가 주신 딸기케이크
부장님이 본인것도 주셔서 두개나 받아왔다
할리스 건데
맛있었다 🥳
맛있는거 주는 사람 체고...

 

 

 


일요일에 스벅가서
파이썬 공부함...
미세먼지 심한날이었는데 공기청정이있다고해서 왠지 안심

 

 

 

 


동생이 남친이 생겼다.
남친한테 초콜렛 선물받은거 나한테도 좀 줌..
쳇.... 흔쾌히 주진 않았음 ^^ *)*(*)

 

 

 

 

엄마 병원 입원보호자로 들어가는 것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다.

살면서 내가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될거란 생각도 못했는데 받다니.... 

월요일에 재택하다 점심이전에 아침에 온건데.. 

사람 캐많음 .ㅠㅠ 

근데 그와중에 보건소에서 일하시는 분들 보면서 왠지 맘이 찡했ㅇ..

 

 

 

 

드디어 내차례....

코로 쑤시는 이 코로나 검사가 얼마나 악명높은 지 알고있었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음.....

근데 나 진짜 울면서 나옴... ㅠㅠ 

면봉이 코로 들어가는데 여기서 더 들어간다고?? 하는 곳에서 더 넣어버리심 ㅠㅠㅠ

진짜 눈물 줄줄흘리면서 저 방에서 나왔다고 한ㄷ.....

 

 

 

 

 

요즘 광화문 세종대왕대로 아직도 공사판 ㅠㅠ

맨날 공사해서 산책할 공간이 줄어들었다 ㅋㅋㅋ 더 넓히기 위한 공사라고 하니.... 언제 완성되니.......

3월은 출근해서 점심을 거의 사먹었는데.. 이날은 항상 지하식당에 사람이 많았던 일식집을 갔다.

@멘븟 

백명란덮밥을 먹었는데........ 이거 왜 베스트메뉴야...?

맛없어..ㅠㅠ 그이후에 여기 가서 몇가지 먹어봤는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진않지만 그냥 그 가격에... 그냥그래서 .. 안감..

예전엔 모든게 다 맛있었는데 요즘은 왠만하면 왜 맛이없는건지 .ㅠㅠ

 

 

 

 

 

분당서울대병원

D DAY 

마마의 수술날 이었다.

그 전날부터 입원해서 바바가 병실에있고

그 다음날은 내가 입원보호자로 가있기로 했다..

 

 

 

 

이 날도 병원은 사람이 많다

 

코로나때문에 입원시 코로나 검사도 제출해야되고 좀 피곤한 게 많았다.

검사결과 유효기간이 딱 3일이고  유효기간 내에만 병실에 있을 수있음 

병원 밖으로 절대 못나감

나갔다 들어오려면 코로나 검사받고 결과나올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들어와야됨 ;;

예정된 입원일이 병실상황에 따라 늦춰질 수 도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입원일 맞춰 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진짜 불투명한게.. 만약 초기 입원일 날짜 맞춰서 코로나 검사 받았는데 만약 입원일 딜레이되면 검사를 다시 받아야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 휴.. .. 

 

그리고 정책상 상주보호자 1인만 지정가능해서 병실 출입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있다.

우리는 바바-나 순서로 보호자를 할 예정이어서 보호자 변경이 가능하냐고 병원에 물어보니,

환자가 입원시 입원수속할때 보호자변경한다고 미리 언지해주고 새 보호자 들어올때 코로나 검사결과 가지고 보호자 변경신청하면 된다고했다.

 

 

 

 

이렇게 상주보호자 변경하려면 병원 데스크에 접수할때 코로나 검사결과 보여주고 문진표 작성하고 보호자 출입증 발급요청서를 보여주면 됐다..

이 보호자 출입증 발급요청서는 아마 이전 상주보호자가 병동간호사실에서 체크아웃하고 보호자 이제 변경한다고 알려주면 주는 종이인듯..

 

 

이러면 병동 출입가능한 팔찌를 주심...

 

 

 

 

바바는 한숨도 못잤다고 하고

나는 엄마 보러가기전에 병원 푸드코트에서 죽을 먹었다.

 

 

 

병실 입성 .ㅠㅠ

 

 

수술날짜가 되었는데도 수술 시간이 정확히 안잡혀서 계속 기다리기만 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도중에 지하 편의점에 내려가서 젤리를 사왔다.

요즘 내 최애 젤리 웰치스



 

엄마는 금식을해야되서 힘없이 마냥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1시 30분쯤엔가.. 곧 시술 들어간다고 준비를 하라고했다.

엄마는 두발로 멀쩡히 걸을수있지만 시술하려면 들것?에 실려서 가야돼서

들것을 캐리해주시는 남자 staff분이 오셨다. (보통 나이가 조금 있으신 기사선생님들 분이다.)

엄마가 그 들것에 올라가서 눕고 병원 하얀천.. ?을 덮는데 

괜히 엄청 슬퍼져서 눈물이 날뻔했다.

영화에서 보는 사람 죽을때 덮는 그런 하얀 병원 천 느낌이었음... ㅠ.ㅠ

근데 그 기사 선생님?분이 계속 ice break해주시고.. 본인 아들얘기해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ㅠㅠ

시술장소까지 도착하고 나는 엄마한테 잘하고오라고하고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이렇게 모니터로 현재 시술 단계를 알려준다.

엄마 병실 옆의 할머니 분이 엄마보다 먼저 시술 들어가셨는데.. 엄마는 굉장히 빨리 시술하고 회복중이 떴는데

그 할머니분은 엄마보다 더 오래걸렸다.

엄청난 대수술은 아니었지만 혼자 여기서 기다리니 굉장히 많은생각이 들었다.

잘되겠지..라는 마음으로 기디림..ㅠㅠ

생각보다 금방 시술 완료되고 엄마가 나왔다.

근데 시술이라 그런지 의사선생님이 와서 수술이 잘되었네 어쩌네 이런 브리핑은 1도 없었다... 

그냥 바로 들 것에 이송.....

 

 

1시간동안엔가 꼼짝도 하지말라고 해서 베드에 누워있는 마마씨..

 

 

엄마는 시술하고 저녁에 이날의 첫끼를 드셨다.

분당서울대병원 밥 엄청맛있었다 ..

간이 좀 심심한? 가정식 느낌인데... 자극적이지도 않고

굉장히 오랜시간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한 밥을 먹는 느낌이었다. 진짜진짜 괜찮았움..

 

 

티비에서 겨울왕국을 해줘서 겨울왕국도 보았다.

병실에 있으니.. 나까지 환자가 되는 느낌이었다

새벽에 잠을 진짜 거의 못잤다... 휴....

옆의 어떤 할머니분이... 자꾸 새벽에 소리를 지르고 잠을 안주무심... 

엄마랑 나랑 진짜 병 고치러 왔다 병 키우고 가는거 같았다고 얘기함... 

역시 병실에 있는 환자나 보호자나.. 대단하다.

다들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또 우리 엄마가 오래오래 건강했음 좋겠다..!!

그리고 코로나가 이렇게 여러사람을 피곤하게 하는지 체감했다.

병실에 보호자 1인만 상주가능하면.. 진짜 위독하신분들은 가족들이 다 못오고 한 명만 와서 임종을 지켜야 될 수 도있는 말도안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코로나 진짜... 1년넘게.. 바이러가 이토록 전 인류를 오래도록 어려움에 빠뜨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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